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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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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복지,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라

5년의 외침...60대 어머니의 눈물

기사입력 2026-08-06 08:21 수정 2026-08-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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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福祉)의 사전적 정의는 행복한 삶이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서비스는 그들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버팀목이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홍천군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마주한 현실은 복지가 오히려 장애인들에게 또 다른 장벽과 고통이 될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뇌병변장애를 가진 30대 성인 아들을 60대 어머니가 직접 등 뒤에 업고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한 걸음 뗄 때마다 어머니의 무릎은 지탱하기 힘든 무게로 꺾이고 아들의 몸은 위태롭게 흔들린다.

 

이 눈물겨운 사투가 벌어지는 곳은 놀랍게도 장애인과 그 가족을 지원한다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로 향하는 길이다. 엘리베이터조차 없는 건물의 2층 그곳이 홍천군이 마련한 장애인 복지의 주소지다.

 

이것은 단순한 불편함의 문제가 아니다. 장애인에게 이동권은 교육, 복지, 문화, 의료 등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자 생존권이다.

 

이동이 차단된 곳에서 복지를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휠체어를 타거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은 진입조차 할 수 없는 장애인지원센터라니 이보다 더 지독한 모순이 어디 있겠는가.

 

더욱 공분을 자아내는 것은 이 상황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장의 장애인 가족과 지역사회는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무려 5년째 목소리를 높여왔다.

 

당초 계단에 휠체어 리프트 등 이동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되었으나 구조상 불가능하다는 진단만 내려졌을 뿐 행정은 수년째 예산이 부족하다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핑계 뒤에 숨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

 

5년이라는 시간은 행정의 시계에서는 검토 중인 시간일지 몰라도 매주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장애인 가족들에게는 뼈가 깎이는 고통의 세월이었다건물 구조를 바꿀 수 없다면 행정의 발상을 바꿔야 한다. 예산 타령만 하며 시간을 보낼 때가 아니다.

 

지역사회는 이미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홍천읍 내에 위치한 홍천군 소유의 1층 공유재산 공간으로 센터를 즉각 이전하는 것이다.

 

새로 건물을 지을 예산이 없다면 비어있는 군유지를 활용해 문턱을 낮추는 것이 행정이 보여줘야 할 최소한의 성의이자 책임이다장애인 편의증진법은 공공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접근할 권리를 보장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홍천군은 법적 의무를 저버린 채 장애인 가족들의 헌신과 희생에 복지의 무게를 떠넘기고 있다.

 

60대 어머니의 굽은 등 위에서 대한민국 복지의 현주소를 본다. 홍천군은 더 이상 이 위태로운 걸음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센터를 1층으로 내리는 일 그것이 홍천군이 외치는 군민이 행복한 복지의 진짜 시작이다.

 

더 늦기 전에 홍천군의 복지가 2층에서 내려와 장애인들의 눈높이인 1층에 서기를 바란다.

 

김정윤 기자 (hci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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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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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사로
    2026- 08- 06 삭제

    읍사무소 경사로도 현관 왼쪽에 있고 장애인 주차장은 오른쪽 에 있어 주차후 내려서 계단 앞을 지나 경사로 를 통해 출입 해야 돼요 대책이라고 계단 한쪽에 철재 경사로를 만들어 놨지만 경사도가 심하고 비가 오거나 습기라도 있으면 미끄러워 이용 하기 힘들어 방법은 오른쪽 장애인 주차 구역을 왼쪽 경사로 앞으로 옮기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