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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9-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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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의 체육시설에 경제를 입히자

기사입력 2026-08-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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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의 체육시설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 체육시설은 주민들의 건강과 여가를 위한 복지시설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군민의 건강한 삶을 돕는 것은 체육시설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다.

 

그러나 홍천처럼 넓은 면적과 풍부한 자연환경, 관광자원을 가진 지역이라면 체육시설을 단순한 복지시설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체육시설은 사람을 불러들이고 사람을 머물게 하며, 지역에서 돈을 쓰게 만드는 경제적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천은 수도권과 가깝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서울과 경기권의 학교 운동부와 스포츠 동호인, 각종 체육단체가 비교적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숙박시설과 음식점, 홍천강과 산림 등 관광자원도 갖추고 있다. 스포츠 관광을 하기 위한 기본 조건은 이미 상당 부분 갖춰져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시설의 숫자를 늘리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체육시설을 어떻게 지역경제와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다.

 

최근 홍천군체육회가 100여 개 축구팀이 참가하는 대회를 유치한 것은 이런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선수와 지도자뿐 아니라 학부모와 가족, 응원단까지 수천 명이 홍천을 찾는다면 이는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다.

 

홍천의 잠재적인 관광객이자 소비자다. 문제는 이들이 경기만 치르고 홍천을 떠나느냐 아니면 며칠간 홍천에 머무르느냐에 있다. 하루 경기하고 돌아간다면 지역경제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 일주일 동안 홍천에 머물면서 숙박하고 식사하며, 카페와 전통시장을 찾고 홍천강을 걷고 관광지를 둘러본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완전히 달라진다.

 

운동장에 들어온 사람이 숙박업소를 채우고 음식점을 살리고 전통시장과 관광지를 찾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스포츠 관광이다. 홍천이 앞으로 구축해야 할 것도 바로 이런 구조다.

 

종목별 특성에 맞는 체육시설을 중심으로 홍천형 스포츠 전지훈련 벨트를 만들고 계절과 종목에 따라 전국의 학교 운동부와 실업팀, 생활체육 동호인, 유소년 스포츠클럽을 지속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여름에는 폭염을 피해 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봄과 가을에는 전국 규모 대회와 동호인 행사를 유치하며, 겨울에는 전지훈련 수요를 겨냥하는 방식이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시설 홍보가 아니다. 훈련장과 숙박, 식사, 관광, 지역 체험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야 한다.

 

홍천에 온 체육단체가 어느 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어디에서 숙박하며, 어떤 음식점을 이용하고 훈련 후에는 무엇을 즐길 것인지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행정과 체육계, 숙박업계, 음식점, 관광업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체육시설이 지역경제의 플랫폼으로 바뀐다.

 

특히, 스포츠 관광은 체류형 관광과 궁합이 좋다. 선수 한 명만 오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와 학부모, 가족이 함께 움직인다. 대회와 전지훈련은 하루 만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홍천이 추진하는 체류형 관광과 관계인구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스포츠 관광은 상당히 매력적인 분야다. 따라서 앞으로 체육시설 투자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시설을 짓는 데 얼마가 들었는가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시설을 통해 얼마나 많은 외부인이 홍천을 찾았고 얼마나 오래 머물렀으며,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했는가를 함께 봐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체육시설을 늘리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지금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이미 갖춘 시설의 활용률을 높이고 종목별 특화 가능성을 분석해야 한다.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 과감하게 투자하되 그 시설이 대회와 전지훈련, 생활체육,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체육시설 하나를 만들더라도 운동장 하나가 아니라 사람을 불러오는 거점 하나를 만든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홍천만의 자연환경과 체육을 결합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홍천에는 전국 게이트볼 동호인 교류 모임인 팔도유랑단 회원 130여 명이 찾아와 23일간 전지훈련과 교류행사를 진행했다.

 

홍천군의 체육시설이 단순한 경기 공간을 넘어 외지인들이 홍천을 방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홍천군 야구장에서도 제5회 홍천 무궁화배 유소년 클럽 최강자전 야구대회가 열리며 선수와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관광의 가능성은 경기장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선수들이 하루 한 경기를 치르고 숙소로 돌아가는 구조에 머물 것이 아니라 홍천군과 홍천군체육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체육과 관광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지훈련이나 대회 참가자들에게 차량을 지원해 홍천강 산책로를 걷게 하고 가족들은 수타사를 방문하도록 할 수 있다. 관광 이후에는 홍천전통시장에서 지역 음식을 맛보고 산림휴양시설에서 휴식을 취하는 프로그램도 연계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체육시설은 더 이상 경기를 치르는 장소가 아니다. 선수와 가족을 홍천 곳곳으로 이동시키는 출발점이자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관광 플랫폼이 된다.

 

특히, 홍천은 홍천강과 수타사, 산림휴양자원, 전통시장 등 스포츠와 결합할 수 있는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관광자원을 무조건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자원과 체육시설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게이트볼, 야구, 축구, 배드민턴 등 종목별 전국대회와 전지훈련팀이 홍천을 찾을 때마다 경기-숙박-관광-식사-체험이 하나의 패키지로 움직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체육시설에 투입되는 예산도 단순한 시설 투자비가 아니라 지역에 사람을 불러오고 소비를 만들어내는 지역경제 투자로 바뀐다.

 

운동장과 체육관은 다른 도시에도 있다. 그러나 운동을 마친 뒤 홍천강과 산림, 역사문화자원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홍천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결국 홍천 체육 정책의 질문은 바뀌어야 한다. 체육시설을 얼마나 많이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체육시설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을 홍천으로 불러들이고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할 것인가가 되어야 한다.

 

체육시설은 주민에게 건강을 제공하는 공간인 동시에 외부인에게 홍천을 알리는 관문이다.

 

운동장을 찾은 사람이 홍천을 발견하고 전지훈련을 온 선수가 홍천의 자연을 기억하며, 대회에 참가한 가족이 다시 홍천을 찾는다면 체육시설의 가치는 시설비만으로 계산할 수 없다.

 

그 순간 운동장은 단순한 콘크리트 시설물이 아니라 사람과 소비를 홍천으로 끌어들이는 지역의 핵심 자산이 된다.

 

홍천의 체육시설 투자를 이제 비용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스포츠 관광을 키우며 숙박과 외식, 관광과 전통시장까지 살리는 지역경제 투자로 바라봐야 한다.

 

홍천의 운동장이 지역경제의 운동장이 되는 것. 이것이 앞으로 홍천 체육 정책이 가야 할 새로운 방향이다.

 

김정윤 기자 (hci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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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미경
    2026- 08- 17 삭제

    체육회 비리 직원 다시 출근한다는 소문이 사실인가요?